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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에서도 4년 차부터, 미국에선 17G 만에...새삼 놀라운 '3번 타자' 이정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26)을 1번 타자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빼어난 콘택트와 준수한 주루 능력을 믿어서였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정규시즌 첫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17경기에서 득점력 기복을 보이며 7승(10패)에 그친 상황. 멜빈 감독은 앞서 출전한 7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를 중심 타선(3~5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정후는 이 경기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다시 3번 타자로 나선 18일 마이애미 3연전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했다. 타율도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빅리그 진출 뒤 첫 고비를 맞이했다. 시속 95마일(152.9㎞/h) 이상 강한 타구(Hard-Hit)는 많이 생산했지만, 타구 발사각이 낮아 내야수를 뚫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의 공격적인 승부에 고전하기도 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3구 삼진만 두 번 당했다. MLB닷컴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을 30개 구단 중 23위로 평가하며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에 사기를 북돋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그쳤고, 도루는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다. 타법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갔다. 이전보다 타구 발사각이 높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났다. 의식적으로 초구·2구 공략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 초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3·1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도루도 성공했다. 빠른 공은 적응은 데뷔 전부터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다. 이미 마친 것 같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일 마이애미전까지 기록한 안타 13개 중 7개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들었다. 93마일(149.7㎞/h) 넘는 강속구는 4개, 97마일(156.1㎞/h) 이상은 2개였다. 특유의 배트 컨트롤을 뽐내며 변화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75, 좌투수는 0.261를 기록했다. 투수 유형도 낯가림도 없다.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3할대 타율(0.317)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첫 3시즌(2017~2019)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후 4시즌은 3번으로 고정됐다. MLB에서는 불과 17경기 만에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메이저리그

'유격수 필요해' 마이애미, 2019년 MLB 타격왕에게 오퍼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타격왕' 영입을 노린다.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이애미가 팀 앤더슨(31)에게 주전 유격수 계약을 제안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먼저 관련 소식을 전한 디애슬레틱은 '34세 유틸리티맨인 존 버티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와 계약하지 않은 유일한 팀인 마이애미의 주전 유격수'라고 전력 보강 필요성을 설명했다. 버티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 하지만 통산 타율과 장타율이 0.258과 0.368로 낮다.2016년 빅리그 데뷔한 앤더슨은 지난해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통산(8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98홈런 338타점이다. 2019년 타율 0.335를 기록, MLB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123경기 타율 0.245 1홈런 25타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화이트삭스는 1400만 달러(187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FA로 풀린 앤더슨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새 소속팀을 찾았지만,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다. 앤더슨의 마이애미행은 변수가 많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앤더슨 이외 내야수로 아달베르토 몬데시, 지오 우르셀라 등과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르셀라는 1루수와 3루수, 지명타자 역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몬데시는 앤더슨과 포지션이 겹치는 유격수 자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1:23
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②] 도전만으로 성장 VS 지속성 미흡...엇갈리는 시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기간은 2017년부터 짧아졌다. 비활동기간을 1월 말까지 준수해달라는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요구를 구단이 받아들였다. 비활동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프로야구엔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KIA는 지난달 팀 차원에서 젊은 투수들을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구속 향상을 이끄는 미국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리그 대표 교타자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난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전 빅리거 강정호와 함께 훈련하면서 정립한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2023시즌 타격왕(0.339)에 올랐다. 올겨울 김재환(두산 베어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다수 타자들이 '강정호 스쿨'을 찾았다. 단기 유학 효과, 야구인 의견 분분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지난겨울 최원제 개인 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를 바꿨다. 그러나 그는 2023 정규시즌 초반 고전한 뒤 제자리로 돌아갔다. 2020시즌 앞두고 드라이브라인에서 직접 훈련했던 롯데 젊은 투수들 중 성장세를 증명한 선수도 없다. 단기 유학이나 속성 외부 과외 효과를 두고 야구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론은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는 것이다. B구단 1군 투수 코치는 "내 지도 방식이 항상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한 건 경험하지 않은 걸 애써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량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C구단 투수 코치도 "당장 결과(성적)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긴 비활동기간 가만히 있는 게 괴로울 것이다. 자비를 쓰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멘털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속과 제구를 향상할 방법을 시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점을 짚으면서도 "20대 초반 선수라도 해도 초등학교부터 꽤 오랜 시간 야구를 했을 것이다. 몸에 익은 메커니즘을 갑자기 바꿨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부상 위험은 우려가 된다. 또 단기 외부 훈련으로 당장 효과를 볼 순 있어도 지속적으로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 원로 야구인도 "선수의 타격이나 투구 훈련도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가급적 옆에서 꾸준히 지켜보고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팀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외국에서 익힌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정작 본 무대(정규시즌)가 시작하면 혼란을 겪고, 소속팀 코치와도 소통을 꺼리는 선수가 꽤 많다고 한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결국 선택과 발전은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정 위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개인 코치의 케어를 받는다. 여러 카테고리의 기량 향상 방법을 경험하는 건 결코 해가 될 게 없다"라면서도 "자신에게 잘 맞는 훈련법을 경험했다고 이를 맹신해선 안 된다. 야구에 절대치는 없다. 뛰어난 선수들은 좋은 감각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몸으로 반복하며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깨우친다. 그건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현장 지도자 신뢰 문제는?사설 레슨이 활성화되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지도자의 위상이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치 입장에선 선수가 외부에서 배워온 방식이 자신의 추구하는 것과 다르면 지도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소통이 단절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지도자 역량을 깎아내리는 평가도 나온다. 투수 출신 한 은퇴 선수는 "뻔한 얘기지만, 현장에선 숫자(기록)만큼이나 기운도 중요하다. 코치의 역할은 기술을 전수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심적으로 믿음을 주는 지원군이어야 한다"라며 현장 코치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야구인들은 대체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외친다. A구단 투수 코치는 "예전에 구단 고위 관계자가 나에게 선수들의 외부 교육 러시를 두고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이해가 안 됐다. 선수가 잘 되면 코치 고과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에게 '너희가 밖에서 뭘 찾고 싶은지, 뭘 찾았는지'라는 꼭 나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래야 나도 공부하고, 선수가 보는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투수 출신 한 야구인도 "선수 시절, 미국 유명 피칭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은 한 인스트럭터가 와서 선진 문화를 소개했다. 기존 코치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코치로서는)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돌아보며 "그렇지만 지도자는 어떤 변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첨단 장비 도입 등 기술 영역은 패션처럼 돌고 도는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 유연한 사고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냉철한 시각과 언변으로 잘 알려진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지도자들이 선수의 변화에 갈등 없이 대처할 수 있을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은 "선수가 어떤 이론으로 접근해도, 적합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한 마디만 툭 던져도 코치의 역량을 파악한다"라면서 "제자리 엉덩이 회전을 강조한 테드 윌리엄스, 체중 이동과 레벨 스윙의 중요성 자주 말한 찰리 로, 파워 포지션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각도를 가장 신경 쓴 토니 그윈까지 이 3명의 타격 이론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도,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7:00
메이저리그

"이치로 무조건 입성, 관건은 리베로처럼 만장일치 통과" 벌써 2025 명예의 전당 관심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1)가 2025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에 도전한다. BBWAA는 24일(한국시간) 2024 명예의 전당 선출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아드리아 벨트레(95.1%)와 토드 헬턴(79.7%) 조 마워(76.1%)가 입회 기준을 통과했다. 현지 언론은 2025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를 조명했다. 이치로가 단연 1순위다. USA 투데이는 "이치로와 C.C. 사바시아가 명예의 전당 첫 도전에 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만 한다. 득표율이 5% 미만이면 곧바로 후보 자격이 박탈되고, 5~75% 사이를 유지하면 총 10년 동안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가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했지만 각각 1.1%, 0.9%의 득표에 그쳐 첫 투표에서 자격을 상실했다. 이치로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 명예의 전당 입회의 영예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CBS 스포츠도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 첫 해에 입회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디 애슬레틱은 "이치로는 통과 기준인 75%는 물론 2019년 마리아노 리베로가 기록한 만장일치 선출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통산 652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였던 리베라는 2019년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이듬해 데릭 지터는 만장일치에 한 표 부족한 99.7%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안타는 3089개였고, 2004년에는 빅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 2001년 신인상과 MVP(최우수선수)를 동시 수상했고, 실버슬러거도 세 차례나 뽑혔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동시에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이치로는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2014년까지 뛰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년)를 거쳐 2018년 친정팀 시애틀로 돌아와 2019년 3월 은퇴했다. 은퇴 후 5년이 지나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자격을 갖췄다. 2025년 예상되는 명예의 전당 신입 후보로는 더스틴 페드로이아(내야수), 이안 킨슬러(내야수), 펠릭스 에르난데스(투수) 등이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24 14:43
메이저리그

현지 매체 예상 "김하성 필요한 팀, 17개는 된다…선발 투수와 바꿀 것"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미국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15일(한국시간)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은 이미 많은 팀들로부터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 보도를 인용, "김하성은 2024년 800만 달러 연봉을 받은 뒤 2025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선 옵션 실행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될 경우 상대 급부는 선발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이 새 시즌 빅리그에 합류할 수 있다.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 역시 같은 날 "샌디에이고는 가치 있는 내야수 김하성을 투수 영입을 위해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가치는 충분하다. MLBTR은 "김하성은 루키 시즌엔 실망스러웠지만 이후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탁월한 주루,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줬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전방위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며 "리그의 절반 정도 구단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영입 후 연장 계약을 맺는 방법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선수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더라도 드래프트 픽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총 17개 구단을 행선지 후보로 짚었다. 뛰어난 수비력, 다양한 포지션, 타격까지 갖춘 김하성은 거의 대부분의 팀에서 필요하다는 뜻이다. 매체는 "리그의 절반 가까이가 (영입전에서) 입찰할 수 있다"며 "연봉 800만 달러인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팀에게도 맞는 규모다. 다만 이들 중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팀은 탬파베이 뿐이라 김하성 영입에 '올 인'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는 모두 내야에 빈자리가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라 트레이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은 김하성을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를 이적시켜야 한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나설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5 08:46
메이저리그

美 매체 전망 "골드글러브 출신 김하성, 올해도 MVP 후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0일(한국시간)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NL MVP 후보 14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최종 14위에 랭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 매체는 빅리그 4년 차를 맞는 김하성이 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 재정상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성도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높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1억 달러(1320억원)가 넘는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포팅뉴스가 예상한 나머지 NL MVP 후보로는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저스틴 스틸(이상 시카고 컵스), 크리스찬 워커, 잭 갤런(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스윈스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놀란 존스(콜로라도 로키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블루어스) 등이다. 이 매체가 전망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는 스즈키다. 스포팅뉴스는 "지난해 마지막 50경기서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1.073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스즈키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모습"이라며 "스즈키가 MLB 투수 적응을 마쳤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넣지 않았다. 대신 "오타니가 40홈런을 터뜨리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09:15
메이저리그

'신인' 류현진 함께 했던 슈마커, MIA 가을야구 이끌고 올해의 감독상

10년 전 류현진(36)의 첫 동료였던 스킵 슈마커(43)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슈마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총점 72점(1위표·2위표·3위표 각 8개)으로 1위에 올랐다.선수 시절 슈마커는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뛰던 유틸리티 선수였다. 11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면서 우승을 맛봤다.무엇보다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3년 LA 다저스 소속일 때 갓 빅리그를 밟은 류현진의 동료로 뛰었다. 후안 유리베, 닉 푼토 등 다른 베테랑 내야수들과 함께 류현진의 뒤를 지켰던 이다. 선수 생활은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무리했다. 슈마커 감독은 2017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벤치 코치를 거친 그는 지난해 10월 마이애미 감독으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함께 뛰던 시절 사령탑이었던 돈 매팅리 전 감독의 후임이 됐다.감독상을 수상한 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을 높이 평가 받아서로 보인다. 그는 부임 첫 해부터 84승 78패를 기록,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20년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당시는 단축시즌이었다. 162경기 풀 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나간 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었다.MLB 역사상 부임 첫 해 감독상을 받은 건 그가 아홉 번째다. 내셔널리그로 좁히면 일곱 번째 수상자다.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랜 리빌딩을 마치고 리그 최다승(101승)을 이끈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수상자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5 09:52
메이저리그

김하성, CWD전 4안타...최종전서 단일시즌 40도루 도전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24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디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은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다. 김하성은 2회 초 1사 1루에서도 클레빈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소토의 2루타로 3루,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6-0 리드를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6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4안타를 채웠다. 소토의 타석에선 다시 3루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김하성이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한 샌디에이고는 6-1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24일 만이다. 타율은 종전 0.257에서 0.262로 상승했다. 홈런은 지난달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추가하지 못하며 그대로 17개다. 2개를 더한 도루는 총 38개다. 샌디에이고는 2일 화이트삭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현실적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쳐서 이를 채우는 건 어려워 보인다. 40도루 달성은 가능하다. 1일 현재 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다. 상징적인 숫자(40개)를 넘어서면 리그 정상급 주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또 2011년 카메론 메이빈 이후 12년 만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이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한국 빅리거 최초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1:55
메이저리그

김하성, 개인 첫 그랜드슬램으로 통산 300안타 장식...20-20 클럽 가입 눈앞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번째 안타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쳤다. 시즌 17호포.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으로 끌어올렸다. 마침 이날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 데이' 행사를 진행했는데 주인공이 '자축쇼'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를 6-2로 꺾었다. 김하성은 0-0이었던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시속 155.3㎞/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우전 2루타로 연결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은 그는 후안 소토와 웨더스의 승부 중 더블 스틸을 수행하며 3루까지 훔쳤다. 시즌 28호 도루. 김하성은 이후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까지 해냈다. 1회부터 ‘원맨쇼’를 펼친 김하성은 2회 다시 한번 펫코파크를 흔들었다. 1사 후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하성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극복하며 웨더스의 155.5㎞/h 몸쪽 직구를 호쾌하게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5-0으로 달아나는 만루포. ‘하성 킴’을 연호하던 펫코 파크 내 홈 팬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홈으로 들어오는 김하성을 맞이했다. 지난달 홈런 5개를 치며 ‘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했던 김하성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친 뒤 14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1회 말 타석에서 16호 홈런을 치며 침묵을 깼고, 22일 마이애미전에서 두 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전까지 MLB에서 20-20 클럽에 가입하면 아시아 출신 선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2009·2010·2013시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21시즌)뿐이다. 김하성이 세 번째 달성을 노린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다.안희수 기자 2023.08.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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